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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에서 놓치기 쉬운 것들 - 아이의 생활습관 형성 알아두면 좋은 원칙

Q. 4세(만 3세) 아이와 함께하는 저의 하루는 전쟁으로 시작하여 전쟁으로 끝납니다. 등원시간에 맞춰 아이를 깨우고 준비하는 것, 씻는 것, 먹는 것, 잠자는 것 어느 하나 쉽게 되는 것이 없습니다. 최소 3번 이상은 이야기를 해야 하거나 목소리를 높여야 그제야 아이가 자기 할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일 이런 전쟁이 반복되다 보니 저는 저대로 지쳐 아이의 행동에 화부터 나기 시작하고, 생활습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기관이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은 없을까 걱정됩니다. 아이의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어린 시절에 바람직한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텐데요, 하지만 만 3세 아이의 버릇 길들이기는 생각보다 녹록지 않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아이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작동하는 때이므로 부모의 지시에 반항 아닌 반항을 하기도 하고 자기 멋대로 저지레를 하다가 해야 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모의 체력적, 심리적 에너지가 많이 소진될 수 있으며, 양육자는 혹시나 잘못된 생활습관이 아이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부모들과 아이의 생활습관 형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을 고려하여 아이가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데 고려하면 좋을 몇 가지 원칙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자 합니다. 되도록 정해진 시간이나 순서에 따라 일과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어나기, 잠자기, 세수/양치하기, 목욕하기 등 하루에 반복적으로 하는 일들은 시간을 정하여 그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아직 시계를 보고 시간을 말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손가락으로 시계의 숫자를 가리키면서) 밥을 먹고 긴 바늘이 여기에 가면 목욕을 할 거야.’라는 식으로 시곗바늘 위치를 알려주거나 ‘

타임아웃(time-out), 생각하는 의자 어떻게 쓰고 계시나요?

 아동학대는 신체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학대에도 포함이 된다. 아이를 훈육한다는 목적으로 방안에 가두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정서적인 학대를 가했는데 한 경우에 이는 학대가 아닌 바로 훈육 방법 중 하나인 타임아웃(time-out) 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이가 부모를 잘 따르는 경우에도 부모에 대해 불안과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벌을 준 부모가 무서워서 겉으로는 잘 따르는 모습을 보이기 마련인데, 이런 아이들의 경우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자존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타임아웃이란 쉽게 말해 생각하는 의자.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양육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타임아웃은 잘못 사용하게 될 경우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마음의 상처를 줄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적절한 타임아웃의 방법 ① 타임아웃은 아이와 성인이 반드시 같이 있어야 한다.  ② 만 3-6세의 타임아웃시간은 1-2분이 적당하다.  ③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잊어버린다.  ④ 타임아웃 시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알려주며, 왜 잠깐 분리를 하는지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을 해줘야 한다.  ⑤ 타임아웃 후 아이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구분하기 위해서 아이에게는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고 아이를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한다.  *유의점 타임아웃 이전 환경이 즐겁지 않거나 타임아웃 공간을 좋아할 경우 행동 수정의 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화를 꾹 참는 아이는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요

“아이가 화를 꾹 참아요.”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하면서도 소리 지르지는 않아요.” “친구가 자꾸 장난감 가져가서 화가 잔뜩 났는데도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화를 참더라고요.” “속상할만한데 괜찮다고 해요”   아이가 화를 꾹 참고 슬프고 속상하고 아픈 마음을 누르고 감추고 그런데, 정말 괜찮아 보이지는 않고 말이죠.  “혹시 화를 못 내게 내가 너무 눈치를 주나?” “내가 너무 욱해서 아이가 말을 못 하나?” “애가 너무 소심한 거 아닐까” “저렇게 참기만 하면 마음속에 쌓일 것 같은데...”   우리는 완벽한 부모가 될 수 없고 실수를 하는 인간이기도 하기에 아이에게 온전히 잘해주었다고 할 순 없어요. 하지만 부모의 서투름이나 실수가 아이의 감정을 꾹꾹 누르게 만드는 이유의 전부일 수는 없죠. 대부분 부모님은 아이가 속상할 때 안아주고 슬퍼 보이면 물어봐 주고 화가 나면 달래 주니까요.   아이는 ‘공감’과 ‘위로’를 받으며 자라게 됩니다. 공감받고 위로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성향상 좋지 않은 감정 즉, 부정적 감정을 확 드러내기보다는 마음속에 머무르게 하고 삭히고 누르고 하는 경우도 제법 많이 있어요.   아이가 소화될 정도로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거라면 큰 걱정 없겠지만 소화 범위가 넘어간 부정적인 감정은 몸에 독소가 쌓이는 것과 같이 축적되거든요. 그래서 ‘화’를 건강하게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요!  ‘화를 꾹 참는 아이’ 더불어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아이!  어떻게 하면 화를 꾹 참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지 방법을 알아봐요. 화를 꾹 참는 아이, 안전하게 감정 표현하기 프로젝트! '화' 나는 마음은 건강하다는 증거야!   감정을 꾹 참는 아이의 경우 대부분 돌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갑자기 느껴지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바로바로 말하고 행동하기가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땐 자꾸 참거든요. 그래서 화를 표현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경험이 필요해요.  “나쁜 기분, 불쾌함

엄마와 함께하는 상호작용 놀이활동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미세먼지도 심해서 바깥놀이 하기가 쉽지 않아요. 충분히 놀아주고 에너지 발산을 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잘 클 수 있을 텐데, 집에서만 있는 시간이 많아지네요. 호기심이 많아져서 문고리를 잡고 열 수 있는 것은 다 열어보고, 꺼내고 뒤집는답니다. 아이에게 자극이 되고 탐색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계속해주게 둬야 하나 싶기도 한데, 치우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라 자꾸 제지하기도 합니다. 심심하지 않게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들이 있을까요?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알고 싶어요.   발달에 따라 개인차는 있지만, 스스로 물건을 잡고 서고, 무릎을 사용해서 집안 구석구석을 기어 다니면서 아이의 행동반경이 상당히 넓어졌음을 몸소 체감하실 때입니다. 다리에 힘이 생기면서 궁금했던 물건 근처에 가보기도 하고, 손잡이가 달렸거나, 홈이 있는 서랍을 금방 열 수 있게 되지요. 안에 있는 물건을 다 빼보는 것은 이 시기 아이들의 최고의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해 보는 아이들이 귀엽기도 하지만, 끝도 없이 엉망이 되는 집안을 보면 엄마로서 힘도 빠지는 게 사실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적절한 놀이 를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1. 말랑말랑 통통통 풍선놀이    아이가 손에 쥘 수 정도의 크기로 풍선을 몇 개 준비해 주세요. 풍선에 바람이 들어가는 모습을 아이가 눈으로 관찰할 수 있게 탐색시간을 주는 것도 놀이에 관심을 끄는 방법 중 하나가 됩니다. 혹시 터져서 깜짝 놀라지 않게 느슨하게 묶고 적당한 크기로 불어주세요. “말랑말랑” 소리 내면서 손가락으로 눌러보고, 손안에 넣고 조물조물 만져보는 것도 소근육 발달 에 자극이 됩니다. 또 앉아서 ‘통통통’ 풍선을 던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부르며 풍선을 잡고 흔들면 훨씬 즐거운 놀이로 이어진답니다. 2. 떼었다 붙였다 포스트잇놀이  하루 종일 손에 잡히는 건 무엇이든 만져봐야 하는 시기임으로 충분히 이 시기의 발달자극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필요

주의산만 우리 아이를 위해 부모가 3가지 먼저 시작해 보기

우리 아이가 산만하다고 생각해서 인터넷을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바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산만하다는 한 가지 이유로는 ADHD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아이의 산만함 정도, 주의를 잘 기울이고 주의를 얼마나 지속하는지 잘 조절하고 있는지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기에 인터넷 검색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걱정을 덜었으면 합니다.   산만한 아이들은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남다른 활동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높은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타고난 성향이 외향적이고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가 쫓아다니기가 힘들었고 물건 치우기가 바빴다면 아이는 산만한 성향일 수 있습니다.  산만한 아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강하고 좋아하는 것에는 너무 몰입하여서 엄마가 그만해야 한다는 말도 들리지 않고, 학원을 가야 한다.’라는 중요한 일도 잊어버립니다.   엄마나 친구들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면 아이의 머릿속도 바빠져서 다른 여러 가지 생각이 납니다. 엄마나 친구가 이야기하고 있지만 생각난 것을 빨리 말하고 싶어서 말해 버립니다. 그래서 엄마 말을 끝까지 듣지 않거나 엉뚱한 이야기를 하여서 혼이 나기도 합니다.   산만한 아이들은 창의적이고, 재미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끈기 있게 집중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은 인정하고 칭찬하며 아이의 서투른 부분은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스스로 조절하고 해결하는 방법들을 연습해야 합니다.   엄마는 아이가 산만하고 활동적이라는 면을 깊이 인정합니다.   엄마들은 아이에 대한 기대들이 있기에 아이의 서투른 면들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산만하다는 성향을 인정하게 되면 아이의 실수나 규칙을 어기는 행동들에 대해서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산만한 아이들에게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허용의 폭이 넓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실수를

편애 없는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을 보면 간혹 "동생 때문에, 언니 때문에, 형 때문에, 오빠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또 따른 경우는 다른 형제에 비해서 "나는 못났다"라고 생각하며 스스로의 존재를 부족하게 바라보며 고통스러워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편애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가 편애하지 않았더라도 편애를 받았다고 느꼈다면 심리적 피해자가 되는 것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일부러 하잖게 대하려고 하고가 상처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을 리 만무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할 때 부모는 또 다른 충격과 상처를 받게 되는 이유입니다. 어떻게 해야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고, 소중하게 대해준다는 느낌을 받게 하며. 스스로 존재를 축하받았다는 느낌을 갖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아이의 마음을 유추해 읽어주는 것입니다.   떼를 부리는 경우 아이에게 '왜' 그러는지 물어주는 좋은 엄마들이 많은데 이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면 좋습니다. 왜 인지 물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표현하지 못할 경우 왜 그런지 끊임없이 유추해서 “동욱이가 이것을 원하는구나"라고 물어봐 주어야 합니다.  어쩌면 두 자녀를 비교하며 발달을 체크하는 것이 아이를 더 잘 양육하기 위한 노력일 수도 있지만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이제 막 자기 개념을 형성하고 자기 자아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에게 비교는 치명적인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편애하지 않고 한 명, 한 명 소중히 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녀의 존재 자체를 축하해 주고 특별히 대해주기로요. 자기 전,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세요.  "나는 이 세상에서 너희들을 내 자녀로 만나게 되어 정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 엄마는 너희와 함께 잘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 내 아이들로 태어나주어서 정말 고마워"라고요.   그때 자녀가 다른 형제자매와 비교하며 "누가 더?"라

규칙 지키기 어려운 아이를 위한 양육 TIP!

꼭 이겨야만 하는 우리 아이, 이렇게 도와주세요!  규칙을 이해할만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경쟁 욕구가 심한 아동의 특징은 무엇일까?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빈곤한 자기 상을 갖고 있는 아동, 형제, 자매와의 사이에서 부모의 관심에서 밀려났다고 느끼거나, 부모들과 형제, 자매에게 자신의 성취 욕구를 과시하고 항복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또한, 방임과 학대에 노출된 경우가 많고, 자신이 존중받고 가치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서 이기는 것에 집중한다.   이러한 아이들은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 혹시라도 계속해서 봐주게 되면 집에서는 괜찮겠지만, 밖에 나가서도 그렇다면 어떡해야 할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걱정만 늘어가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이겨야만 하는 우리 아이를 위한 양육 TIP  1. 놀이를 시작하기 전 구체적으로 구조화를 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승패는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대해 뜻밖에 많이 놓치는 부분이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 아이와 어떤 방식으로 할지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시작해 보자.  2. 어른과 아이는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나. 아이에게 어드밴티지를 주고 어른은 핸디캡을 가지고 놀이&게임을 한다. 예를 들면, 아이의 칩이 모두 없어지면 칩 하나를 살릴 수 있는 찬스카드를 미리 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공정한 범위 안에서 규칙을 지키는 연습을 해나가게 하는 것이다.   둘. 아이가 어드밴티지를 가질 때 어른은 아이보다 조작도 잘하고 숙련되어 더 잘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대해서 미리 말해 주고 이러한 룰은 집에서만 우리끼리만 할 수 있다는 것을 제한을 둔다. 3. 중간에 규칙을 바꾸지 않습니다.   중간에 규칙을 바꾸고 싶다면 규칙을 바꿀 수 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말해준다. 아이들은 놀이시간에 이기고 지는, 그리고 양보를 통해서 한 뼘씩 성장해 나가기에 아이와의 놀이시간의 규칙을 정하고 함께하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말자

우리 아이 정서조절 능력 키워주기

스스로 감정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부모의 행동을 통해 배울 수 있게 해 주세요.   아이는 부모를 ‘모델링’ 하며 말과 행동, 태도, 작은 습관까지 모두 관찰하고 따라 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갑니다. 만약 아빠나 엄마가 일이 잘 안 풀릴 때마다 짜증을 내면서 물건을 집어던진다면, 아이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발을 구르고 떼를 쓰며 우는 행동을 보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빠나 엄마가 흥분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 역시 누군가를 탓하거나 짜증 부리는 대신 침착하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감정에 이름을 붙이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들이 말로써 정서를 표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네가 화가 났을 때 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는 ‘심장이 빨리 뛰고, 얼굴이 빨개지고, 주먹을 꽉 쥐면 내가 화가 난 거구나’를 알게 됩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연습은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릴 수 있게 도와주고, 정서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셋째, 부정적인 감정도 수용해 주세요.   정서조절이란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늘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분노, 슬픔, 짜증과 같은 감정들은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문제는 이런 감정으로 유발되는 ‘행동’입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났나 보네. 그럴 수 있어.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먼저 공감해 준 다음 해결방안을 찾아봅니다. 어른들이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넘어져 다쳤을 때 “민준이가 다쳐서 아빠(엄마)가 너무너무 속상하다. 괜찮아?” 하며 아이를 위로하고 안쓰러워하는 것도 정서를 적절히 조절하는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정서조절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하

우리 아이는 왜 낙서를 할까요?

 아이가 연필을 잡을 줄 알게 되면서 집안의 벽, 바닥, 가구 등 보이는 곳마다 낙서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에는 집안의 연필, 크레파스를 치우기 바쁘기도 하고, 종이에만 하라고 알려주어도 부모의 잠시 눈을 돌린 사이에는 집안 여기저기에 낙서를 하면서 꽤나 즐거워하는 아이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부모는 어떻게 지워야 할지 고민스럽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왜 낙서를 할까요?   아이들이 무언가를 끄적이면서 그리기 시작할 때는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아이는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다’라는 성취감을 경험 하게 됩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형태를 그린 종이를 부모에게 내밀며 제법 뿌듯해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할 때 그리는 것도 스스로 알게 된 아이의 모습에 부모들은 박수를 치면서 칭찬을 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부모의 모습에 아이는 스스로 뿌듯해하면서 성취감과 성공경험을 갖게 됩니다. 부모에게 자신의 흔적들을 보여주고 칭찬받고자 합니다.  ‘혼자서 할 수 있다’라는 것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할 때  낙서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혼자서 연필을 잡고, 그리고 연필을 조작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기도 합니다. 또한 창의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할 때이기도 합니다. 명확한 형태가 나오는 그림은 아니지만 블록을 쌓아서 어떠한 형태를 만들 듯이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아이의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한 것들을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것에서 뿌듯함을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낙서를 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경험하는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낙서를 하는 것이 어떤 것에 도움이 될까요?   ‘내가 통제할 수 있다’라는 경험을 갖게 됩니다. 무언가를 조작하고 종이에 마음대로 그어보면서 ‘내가 통제하고 조작하여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었다’라는 것에 아이는 만족스러워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아이의 마음대로 만져보고 그어보고 손을 휘두르는 대로 결과물이 나온 것에 만족스러워합니다. 아이는 스스로 손의 힘을 쥐었다 펴면서 나의 힘을 느끼기도 합니다 내가 한 것이 중요한

다른 사람 앞에서는 말 못 하는 아이

 집에서는 어느 정도 말을 하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는 말을 못 하는 아이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럴 때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집에서는 말을 잘하면서 왜 밖에서는 못하느냐고 답답해하거나 말을 잘해보라고 아이를 다그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는 아이의 마음을 더 다치게 하고 자신감을 잃게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와 원인을 알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못 하는 아이의 행동 원인  첫째, 정서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위축된 경우   정서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위축되어 있는 아동은 다른 아이와 어울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둘째,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경우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의 경우 낯선 환경일수록 부끄러움을 많이 느껴 말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남의 이목을 의식하고 의사소통을 잘하지 못하며 자기 스스로에 대해 표현하지 못합니다.  셋째, 부모가 아이의 사소한 관심이나 자발적인 행동, 아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 등을 무감각하게 대응하거나 무시하였을 경우   아이의 감정이나 기분을 무시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기분도 모르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등을 표현하기 두려워합니다.  넷째, 말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말실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  다섯째, 부모의 비판적인 태도를 자주 경험한 경우  여섯째, 부모가 반복적으로 벌을 주고 사랑을 주지 않겠다는 위협을 하는 경우   부모의 위협적인 양육 태도 밑에서 성장한 아동은 두려움과 겁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위협을 피하는 수단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고 방어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못 하는 아이의 문제 해결 방법  첫째, 어린 나이부터 가능한 또래와 즐겁고 유쾌한 경험을 제공하기   부모는 또래와 대화하고 잘 노는 아이에게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칭찬해 줍니다.  둘째, 자신감과 자연스러움 격려하기   아이들의 자신감은 주어진 과제를 효과적으로 성취할 수 있을

아이의 낯가림을 줄여주는 방법

Q. 15개월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소위 말하는 ‘엄마 껌딱지’입니다. 사람들이 쳐다보기만 해도 저에게 달라붙고 또래 친구들에게도 쉽게 다가가지 못해요. 낯가림 이대로 두면 괜찮아질까요? 낯가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낯가림은 통상적으로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나타나는데, 아기가 자신의 ‘부모’를 인지하고 타인을 구분하는 것으로 낯선 것과 익숙한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는 것 입니다. 이는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두려움을 나타내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오히려 낯가림이 너무 없으면 아무나 따르게 되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을 할 수 있고 아기가 부모와 타인을 구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기들은 개인의 발달과 기질에 차이가 있어서 낯가림의 시기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아기들은 평균의 개월보다 좀 더 빠른 시기에 낯가림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아기들은 기질적으로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낯가림 극복을 위한 방법  첫 번째, 스스로 주변을 충분히 탐색할 시간 주기   아기가 심리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적극적으로 탐구하도록 강요 (예: “ 너 예쁘다고 인사하는 거야. 인사해야지.” 등) 하지 않고 아기의 행동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 줍니다. 부모는 아기를 안고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무섭구나. 낯선 사람이 다가와서 놀랐나 보네.”라고 말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아기가 스스로 주변을 탐색할 시간을 충분히 주며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두 번째, 익숙한 사람과 연습해 보기   낯가림은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낯선 사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낯선 사람이 무서운 표정이나 놀리는 태도, 큰 소리, 호들갑스럽게 들어오면 아기는 더욱 겁을 먹고 물러나며 부모에게 매달리는 행동을 보입니다. 우선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친척, 부모의 친구가 집으로 놀러 올 때 ‘친절한 낯선 사

말이 늦은 아이,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는 걸까?

 유아기를 넘어 초등학교에 갈 때까지 발음이나 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럴 때 조바심이 난 부모가 아이를 혼내거나 꾸짖는 다면 아이는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 더 움츠러들 것이다. 아이의 늦은 언어발달,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엄마의 걱정이 아이 성장을 늦출 수 있다.   아이의 언어를 교정시키고 발달을 도우려다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에 지장을 주거나 혹은 아이의 자신감 을 떨어뜨리고 ‘자존감’도 훼손 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또래보다 내 아이의 언어발달이 늦다면 부모로서 당연히 걱정이 될 것이다. 말이 늦은 아이들의 현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자모음을 더듬는 경우가 있거나 불필요한 소리를 내거나, 특별할 신체적 이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부모의 도움이 중요 하다.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   아이의 발음을 교정하려고 애쓰기보단 부모의 정확한 발음을 ‘들려’ 주자 . 아이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고 해서 듣는 귀가 발달하지 않는 건 아니다. 아이가 잘못된 발음으로 이야기를 할 때 부모는 그 아이가 하려던 말을 정확한 말투와 발음으로 다시 한번 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휘력 부족 및 이야기의 내용이 부실한 경우   아이가 민망하지 않게 해 주고, 지나치게 긴 문장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아이가 말하고자 하는 의사를 길지 않게 ‘명료화’ 시켜주는 것이 필요 하다.  아이 목소리가 작거나 발표할 때 유난히 말을 못 하는 경우   내향적인 아이에게 피해야 할 말이 있다. ‘넌 왜 이렇게 수줍어해’, ‘넌 왜 그렇게 내성적이야?’라는 말이다. 약점 을 들추는 비난 같아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 목소리가 작은 아이일수록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지적하기 시작하면 아이의 자신감이 위축될 뿐 아니라 발표에 대한 공포도 느끼게 된다. 할 말이 있어도, 발음이 정확해도, 어휘력이 풍부해도 말할 마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말이 맞은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몇 가지 TIP 1) 부모의 발음을 정확히 들려주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