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낯가림을 줄여주는 방법

Q. 15개월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소위 말하는 ‘엄마 껌딱지’입니다. 사람들이 쳐다보기만 해도 저에게 달라붙고 또래 친구들에게도 쉽게 다가가지 못해요. 낯가림 이대로 두면 괜찮아질까요? 낯가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낯가림은 통상적으로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나타나는데, 아기가 자신의 ‘부모’를 인지하고 타인을 구분하는 것으로 낯선 것과 익숙한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는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두려움을 나타내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오히려 낯가림이 너무 없으면 아무나 따르게 되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을 할 수 있고 아기가 부모와 타인을 구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기들은 개인의 발달과 기질에 차이가 있어서 낯가림의 시기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아기들은 평균의 개월보다 좀 더 빠른 시기에 낯가림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아기들은 기질적으로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낯가림 극복을 위한 방법 

첫 번째, 스스로 주변을 충분히 탐색할 시간 주기 

 아기가 심리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적극적으로 탐구하도록 강요 (예: “ 너 예쁘다고 인사하는 거야. 인사해야지.” 등) 하지 않고 아기의 행동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 줍니다. 부모는 아기를 안고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무섭구나. 낯선 사람이 다가와서 놀랐나 보네.”라고 말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아기가 스스로 주변을 탐색할 시간을 충분히 주며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두 번째, 익숙한 사람과 연습해 보기 

 낯가림은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낯선 사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낯선 사람이 무서운 표정이나 놀리는 태도, 큰 소리, 호들갑스럽게 들어오면 아기는 더욱 겁을 먹고 물러나며 부모에게 매달리는 행동을 보입니다. 우선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친척, 부모의 친구가 집으로 놀러 올 때 ‘친절한 낯선 사람’처럼 보이도록 미리 알려주고 친숙한 사람부터 점차 타인의 경험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역할 Tip 

1. 친절하고 부드럽게 들어오기 

 아기 이름을 크게 부르거나 만지려 하지 않고 50cm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부드럽고 살짝 낮은 목소리로 “안녕? 네가 지유구나.”라고 말하고 미소를 지어줍니다. 

2. 아기와 떨어져 앉기 

 아기 옆에 붙어 앉지 않고 아기를 안고 있는 부모 옆쪽에 살짝 떨어져 앉습니다. 처음에는 아기를 쳐다보지 않고 아기의 부모와 편안한 대화를 하고 아기와 눈이 마주치게 되면 살짝 미소를 지어주면서 다시 부모와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때 아기는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부모를 살피며 부모가 낯선 사람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면 아기의 경계심도 조금씩 누그러집니다. 

3. 아기가 관심 있어하는 것에 대해 관심 가져주기 

 아기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 않으면 부모와 함께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책을 만지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장난감을 살짝 밀어주며 “어머! 여기 소리가 나네. 토끼 그림이 있네?”라고 말해줍니다. 이후 거부반응이 없으면 옆으로 조금 더 다가가 신체접촉을 시도해 봅니다.
 신체 접촉은 얼굴에서 가장 먼 곳인 발, 양말 등 가볍게 만져줍니다. 

4. 부모와 마주 본 채 아기 앉아주기 

 1~3번까지 성공했으면 무릎에 앉히거나 안아주는 것을 시도합니다. 이때 부모는 아기와 가까이에 손을 잡아주거나 눈을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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